보고 싶었던 영화가 웨이브(구 푹티비)에 있어서 드디어 보게 되었어요.
지금 검색해보니까 같은 가격으로 유튜브 영화에도 있네요. 하 진짜 유튜브는 없는 게 없......
개봉 당시 찬사가 이어졌고, 내한 공연도 했었는데 그때 뭔가 되게 바빠서 다 놓쳤었죠 ㅠㅠ
하,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의 쓰나미가!!
음악 하시는 분들 무조건 꼭 보세요.
음악 하시는 분들 아니더라고 기회 되면 꼭 보세요.
정말 초강추 다큐멘터리입니다!!
저의 음악가로서의 책임은 희망을 심는 것입니다.마르코폴로가 실크로드를 횡단한 후 70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실크로드는 고대 뱃사람들의 지도처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세계로 보인다. 정말로 실크로드는 역사적 유산인가, 아니면 상상의 선물인가? 이처럼 역사와 환상이 혼합된 독특한 실크로드의 성격이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설립자인 요요 마를 매혹시켰다. 그는 실크로드의 전통문화를 되살리는 작업이 현대의 음악을 탐구하는 데 어떤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책 <요요 마의 실크로드> 중에서)
첼리스트 요요 마의 음악 커리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시작되었다. 4살 때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주했고, 6세 때 데뷔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7세 때 미국 캐네디 대통령 앞에서 연주를 했다. 15세에 카네기홀을 데뷔했고 23세에 ‘에이버리 피셔상’을 동양인 최초로 받았다. 모두가 그에게 열광했다.
그야말로 연주자로서 성공적인 가도를 걷고 있었다. 그런데 청년 요요 마는 돌연 연주활동을 중단한다.
“그게 내 문제였어요. 무언가 주어진 환경에서 자라면 선택이란 걸 할 수가 없죠. 난 음악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적이 없어요. 그냥 한 거죠. 떠밀린 거예요” (요요 마)
영화<영화 <요요 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중-‘나는 왜 음악을, 첼로 연주를 하는 것인가’
음악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본질적인 의구심을 갖게 된 요요 마는 연주활동을 그만두고 하버드 인류학과에 진학한다. 이후 요요 마는 클래식 레퍼토리에만 전착하지 않고 팝, 재즈, 보사노바, 탱고, 영화음악 등 다양한 클라보레이션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1998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 작곡가 레온 커슈너가 이렇게 말했어요. ‘넌 경이로운 음악가지만 너의 소리를 찾지 못했다’ 그건 아버지에게 충격이었어요 아버지는 그 답을 찾기 시작했죠” (니콜라스 마/요요 마의 아들), 영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 중-
“실크로드에 대한 저의 관심은 아마도 대학(하버드대 인류학과)에서 여러 인문학 강의를 듣던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입니다. 그 강의들은 내 눈 앞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어요. (요요 마)”그는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학자, 연주자들,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러 번의 워크샵을 열기도 했다. 마르코폴로가 떠난 실크로드를 따라, 요요 마도 음악의 길을 찾아 떠난 것이다. 아마 그가 음악으로 이루기 원하는 궁극적인 비전이 바로 이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 세계 70억 인구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음악’이라는 요요 마의 믿음으로부터 이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저는 제 삶에서 두 가지 열정, ‘음악’과 ‘사람’이 쌍둥이와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요요마)
요요 마는 말한다.
음악은 사람들이 그들이 사는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새로운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켜준다는 것,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은 상상력을 자극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높여주고, 더 넓은 세상에 대한 진정한 배려심을 갖게 만든다고 말이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무대는 바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람과 문화를 이해하면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인간으로서, 우리가 생존을 위해 기본적으로 음식, 물 그리고 살 곳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똑같이 중요한 것이 있다면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요마)”
요요 마와 그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다.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익숙하고 친근한 멜로디에 흠뻑 빠지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악기들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물론 첼로, 베이스, 바이올린과 같은 친근한 악기도 있고, 장구, 피리 한국의 전통악기들도 등장한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전세계의 음악들을 만나는 시간이자, 동시에 서로 다른 음악들이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새로운 음악이 창조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무대의 호스트가 바로 첼리스트 요요 마라는 것이다. 어떤 낯선 음악이라도 요요 마의 손이 닿는 순간 가장 흥미로운 음악으로 변할 테니 말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그가 4살때부터 연주했던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의 한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4살 어린아이처럼 나는 간절히 알고 싶었어요. T.S 엘리엇이 말했듯이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탐험의 끝은 출발했던 그 곳에 도달하여 거기가 어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는 거지요(요요 마)”그리고 요요 마는 이 무대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 모두가 위험을 감수하고, 남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되어 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는 두려움은 없고 공감만이 존재하는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요요마)음악이 이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요요 마의 말처럼 음악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게 해주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무대에서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열게 되는 지혜를 요요 마에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원문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734879&memberNo=10824066&vType=VERTICAL
오늘의 음악은 (당연히) 요요마의 연주로 듣는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입니다.
이 노래도 참 좋네요.
요요마 님 웃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이 분은 나이 들수록 더 멋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나도 인상 좋고 멋있는 할머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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