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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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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넉넉한 쓸쓸함 - 이병률 [2020 시필사. 32일 차] 이 넉넉한 쓸쓸함 - 이병률 우리가 살아 있는 세계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계와 다를 테니 그때는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어 만나자 무심함을 단순함을 오래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 만나자 저녁빛이 마음의 내벽 사방에 펼쳐지는 사이 가득 도착할 것을 기다리자 과연 우리는 점 하나로 온 것이 맞는지 그러면 산 것인지 버틴 것인지 그 의문마저 쓸쓸해 문득 멈추는 일이 많았으니 서로를 부둥켜안고 지내지 않으면 안 되게 살자 닳고 해져서 더 이상 걸을 수 없다고 발이 발을 뒤틀어버리는 순간까지 우리는 그것으로 살자 밤새도록 몸에서 운이 다 빠져나가도록 자는 일에 육체를 잠시 맡겨두더라도 우리 매일 꽃이 필 때처럼 호된 아침을 맞자 #이넉넉한쓸쓸함 #이병률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 2020. 7. 16.
인생찬가 - 롱펠로 [2019 매일 시필사 - 45일 차. 2019.11.03 18:15] 인생찬가 - 롱펠로 슬픈 어조로 내게 말하지 마라 '인생은 한낱 헛된 꿈'이라고 잠자는 영혼은 죽은 것 세상만물은 겉모습만은 아닌 것 인생은 진지한 것 인생은 진실한 것 무덤이 그 목표는 아니다 '그대는 본래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이말은 육체를 말할뿐, 영혼을 두고 한 말은 아니라네. 우리 인생이 가야할 곳, 가는 길은 슬픔이나 쾌락에 있지 않고, 저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행동하는 그것이 인생이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한 순간 ! 우리의 심장은 강하고 용감하나 지금 이 순간에도 무덤을 향한 장송곡은 낮은 북소리처럼 울린다 인생이라는 드넓은 싸움터에서 인생의 야영지에서 말못하고 쫓기는 짐승이 되지말고 용감히 싸움터에.. 2020. 7. 16.
Day 1. 철봉과 풀업 밴드 세팅 페친님의 턱걸이 영상을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철봉을 주문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철봉만 달랑 주문했다가, 생각해보니, 내가 날라다니던 시절에도 턱걸이는 못했었음을 기억해냈...ㅠㅠ 역시 맨손으론 반도 못 올라가는 거 같아 ㅠㅠ 또 비싼 쓰레기가 생겼구나..하고 좌절하던 중, 알고보니 페친님 턱걸이의 비밀은 '풀업 밴드' 라는 것이었고, 풀업 밴드를 검색해서 다시 주문했다. (배송비 아까워 힝) 드디어 어제 와서 설치했는데, 와 이거 막 쑥쑥 올라가고, 그네처럼 탈 수도 있고 ㅋㅋㅋㅋ 어릴 때 놀이터에서 노는 것처럼 넘 재밌어서 신났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올해 안에 맨손 턱걸이에 도전하기로!! 이것 또한 기록을 남기기로 했다. 이제 매일 연습해야지 으흐흐. https://smartstore.nav.. 2020. 7. 16.
멀리서 빈다 - 나태주 [2020 시필사. 31일 차]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빈다 #나태주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5.
이별의 원심력 - 이병률 [2019 매일 시필사 - 43일 차. 2019.11.01 18:17] 이별의 원심력 - 이병률 우리는 서로의 감정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당신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거짓이 세상을 덮어버릴까 두려워서 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파먹다가 안쓰럽게 부스러기가 되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에서 당신도 압축된 거짓을 사용했습니다. 서로 오래 물들어 있었던 탓이겠지요. 우리가 마주 잡았던 손도 결국은 내가 내 손을 잡은 것입니다. 우리가 만날 수 없는 것, 그것이 엄청난 일이라는 사실을 알기 위해 인생의 절반이라는 시간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나는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려다 길을 잃습니다.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냄새를 따라 내려서 그렇습니다. 광채는 사그라들.. 2020. 7. 15.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2020 시필사. 30일 차] 빗방울 하나가 5 - 강은교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빗방울하나가 #강은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4.
손톱달 - 김소연 [2019 매일 시필사 - 35일 차. 2019.10.24 23:43] 손톱달 - 김소연 자유로를 단 하나의 선으로 압도하는 너무 큰 달 의 맨몸을 봤습니다 새침하고 스산한 푸른 달이었습니다 분명코 뒷모습일 겁니다 총총히 그리고 무미건조하게 돌아서며 사랑을 요약하는 달의 뒷모습 연연하는 자유로운 길고 긴 속눈썹 글씨는 누구보다 빨리 쓸 수 있다 ㅋㅋ #손톱달 #김소연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4.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2020 시필사. 29일 차] 상한 영혼을 위하여 - 고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없이 흔들리는 부평초 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어디서나 등불은 켜지듯 가자 고통이여 살 맞대고 가자 외롭기로 작정하면 어딘들 못 가랴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고통과 설움의 땅 훨훨 지나서 뿌리 깊은 벌판에 서자 두 팔로 막아도 바람은 불듯 영원한 눈물이란 없느니라 영원한 비탄이란 없느니라 캄캄한 밤이라도 하늘 아래선 마주 잡을 손 하나 오고 있거니 #상한영혼을위하여 #고정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 2020. 7. 13.
섬 - 정현종 [2019 매일 시필사 - 34일 차. 2019.10.23 21:41]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무래도 펜과 잉크는 다음주나 다시 가능할듯 ㅠㅠ #섬 #정현종 #짧은시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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