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 시낭독680 숨길 수 없는 노래 2 - 이성복 [너에게 들려주는 시. 5] https://youtu.be/ZvyVMzucNMA 서러움이란 단어를 이렇게 절절히 이해하게 될 줄은 몰랐다. 넌 너무 빨랐고 난 너무 느렸어. https://knockonrecords.kr/1061 숨길 수 없는 노래 2 - 이성복 [2021 시필사. 214일 차] 숨길 수 없는 노래 2 - 이성복 아직 내가 서러운 것은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봄 하늘 아득히 황사가 내려 길도 마을도 어두워지면 먼지처럼 두 knockonrecords.kr #숨길수없는노래2 #이성복 #그여름의끝 #너에게들려주는시 #poetrytoyou #시 #시낭독 #시낭송 #낭독일기 #시필사 #손글씨 #닙펜 #딥펜 #펜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시한편 #매일프로젝트 #유캔.. 2021. 12. 5. 마중 - 허림 [너에게 들려주는 시. 4] https://youtu.be/uCf3Pd_lvpc 이 시는 너의 글씨로 기억된다. 그립고 또 그리운 그대여. 내가 꽃이 되지 못해 아무리 달려가도 네 곁에 닿을 수가 없구나. https://knockonrecords.kr/399 마중 - 허림 / 경계 - 박노해 [2020 시필사. 100일 차] 마중 - 허림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 knockonrecords.kr #마중 #허림 #보내지않았는데벌써갔네 #너에게들려주는시 #poetrytoyou #시 #시낭독 #시낭송 #낭독일기 #시필사 #손글씨 #닙펜 #딥펜 #펜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 2021. 12. 5. 별 헤는 밤 - 윤동주 [너에게 들려주는 시. 3] https://youtu.be/SIgSVQe2aS0 올해 가을은 그냥 보냈다. 작년 가을 하늘은 참으로 찬란했지. 이번 가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사 등등으로 훅 지나가버렸다. 아니, 빨리 가버리라고 내가 등 떠밀어 보냈다. 이제 겨울이야. 매섭게 추운 날, 목도리 두르고 장갑 끼고 발 동동 구르며 별구경하고 싶다. 코끝이 찡해지는 바람이 별을 더 반짝이게 해 줄 거야. 별 보러 가자. https://knockonrecords.kr/182 별 헤는 밤 - 윤동주 [2019 매일 시필사 - 9일 차. 2019.09.28 14:53] 별 헤는 밤 - 윤동주 季節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 2021. 12. 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너에게 들려주는 시. 2] https://youtu.be/eNuSHM7qd3M 언젠가 길상사를 갔다가 이 비석을 보고 울컥한 적이 있었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글자들이 살아 숨쉬기 시작했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너를 사랑해서 내 가슴속엔 푹푹 눈이 나린다. 내가 가난하고, 니가 아름다워서 그래. 언제나 너는 아름다웠고, 네 앞에 서면 항상 나는 가난했지. https://knockonrecords.kr/16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2020 시필사. 1일 차]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 knockonrecords.kr #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백석 #사슴.. 2021. 12. 2. 밤 눈 - 기형도 [너에게 들려주는 시. 1] 새로운 도전, 시 낭독! 그동안 썼던 시들 중에, 좋아하는 혹은 의미 있는 시를 다시 써보고 읽기로 했다. 작년에 발음 연습도 할 겸, 소설 낭독을 해봤는데 무척 재밌었다. 타이틀이 '낭독 일기'니까 이번엔 내 이야기도 조금 써볼까 한다. https://youtu.be/zAzeJo7NKNI 지나간 시간은 꼭 흔적을 남긴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어떤 사람은 내게 젓가락질을, 어떤 사람은 내게 불가능을, 어떤 사람은 내게 정확한 맞춤법을, 어떤 사람은 내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법을, 어떤 사람은 내게 ㅁ을 쓰는 법을, 또 어떤 사람은... 남겨진 것들이 모이고 쌓여,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해간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분명 다.. 2021. 12. 1.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 안희연 [2021 시필사. 285일 차]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 안희연 매일 아침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선다 빛기둥 아래 놓인 색색의 유리구슬 갓 낳은 달걀처럼 따뜻한 그것을 한가득 담아 돌아오면 할아버지는 유리구슬을 넣어 빵을 굽는다 빵 하나에 구슬 하나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향긋하지 않은 것은 없다 실수로 구슬 하나를 떨어뜨린 날 할아버지께 호되게 혼이 났다 아가야, 저 침묵을 보거라 한 사람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되었구나 흩어진 유리 조각 틈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배를 뒤집고 죽어 있었다 손그릇을 만들어 물고기를 담으니 기린처럼 목이 길어졌다 할아버지, 영원은 얼마나 긴 시간이에요? 파닥거릴 수 없다는 것은 빛나는 꼬리를 보았다 두 눈엔 심해가 고여 있었다 층층이 빵을 실은 트.. 2021. 10. 12. 바다 일기 - 이해인 [2021 시필사. 284일 차] 바다 일기 - 이해인 1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2 바람 많이 부는 날 나는 바다에 나가 마음에 가득 찼던 미움과 욕심의 찌꺼기들을 모조리 쏟아 버리고 거센 파도 밀리면 깊이 숨겨 두었던 비밀 이야기들을 바다는 소라 껍질에 담아 모조리 쏟아 버리네 3 집에 돌아와서도 자꾸만 바다를 생각하다가 꿈에도 바다에 가네 아이들과 함께 조가비를 줍다가 금방 하루가 저물어 안타까운 바다빛 꿈을 꾸네 #바다일기 #이해인 #시필사 #닙펜 #딥펜 #펜글씨 #손글씨 #매일시쓰기 #1일1시 #하루에.. 2021. 10. 12. 눈물이 온다 - 이병률 [2021 시필사. 283일 차] 눈물이 온다 - 이병률 왜 눈이 온다, 라고 하는가 비가 온다, 라고 하는가 추운 날 전철에 올라탄 할아버지 품에는 작은 고양이가 안겨 있다 고양이는 이때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할아버지 어깨 위로 올라타고 사람들 구경한다 고양이는 배가 고픈지 울기 시작하는데 울음소리가 컸다 할아버지는 창피한 것 같았다 그때 한 낯선 청년이 주머니에서 부스럭대며 뭔가를 꺼내 작은 고양이에게 먹였다 사람들 모두는 오독오독 뭔가를 잘 먹는 고양이에게 눈길을 가져갔지만 나는 보았다 그 해쓱한 소년이 조용히 사무치다가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안으로 녹이는 것을 어느 민족은 가족을 애도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외출할 때 옷깃을 찢어 표시하고 어느 부족은 성인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성기의 끄트머.. 2021. 10. 10. 님의 침묵 - 한용운 [2021 시필사. 282일 차] 님의 침묵 -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 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으로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2021. 10. 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7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