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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yMars

시필사 & 시낭독680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2020 시필사. 75일 차]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 정채봉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풀잎 하나를 보고도 너를 생각했지 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없어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 #너를생각하는것이나의일생이었지 #정채봉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8.
방문객 - 정현종 [2020 시필사. 74일 차] 방문객 -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 #정현종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7.
야누스 - 오은 [2020 시필사. 73일 차] 야누스 - 오은 얼음이 녹는 건 슬픈 일 얼음이 녹지 않는 건 무서운 일 어떻게든 살기 위해 남몰래 천천히 녹는다 #야누스 #야누스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6.
내 손목이 슬프다고 말한다 - 이병률 [2020 시필사. 72일 차] 내 손목이 슬프다고 말한다 - 이병률 내 손목이 슬프다고 말을 한다 존재에 대한 말 같았다 말의 감정은 과거로부터 와서 단단해지려니 나는 단단한 내 손목이 슬프지 않다고 대답한다 잠들지 못하는 밤인데도 비를 셀 수 없어 미안한 밤이면 매달려 있으려는 낙과의 처지가 되듯 힘을 쓰려는 것은 심줄을 발기시키고 그것은 곧 쇠락한다 찬바람에 몸을 묶고 찾아오는 불안을 피할 수 없어서 교차로에는 사고처럼 슬픔이 고인다 창가에 대고 어제 슬픔을 다 써버렸다고 말했다 슬픔의 일부로 슬픔의 전부는 가려진다고 말해버렸다 저녁에 만난 애인들은 내 뼈가 여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검어지며 건조해져간다고 했다 손목이 문제였다 귀를 막을 때도 무엇을 빌 때도 짝이 맞지 않았다 손목 군데군데 손상된 혈.. 2020. 8. 25.
바람과 발자국 - 오규원 [2020 시필사. 71일 차] 바람과 발자국 - 오규원 눈이 자기 몸에 있는 발자국의 깊이를 챙겨간다 미처 챙겨가지 못한 깊이를 바람이 땅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바람과발자국 #오규원#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4.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 울라브 하우게 [2020 시필사. 70일 차]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 울라브 하우게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내가 목말라한다고 바다를 가져오지는 말라 내가 빛을 찾는다고 하늘을 가져오지는 말라 다만 하나의 암시, 이슬 몇 방울, 파편 하나를 보여달라 호수에서 나온 새가 물방울 몇 개 묻혀 나르듯 바람이 소금 알갱이 하나 실어 나르듯 #모든진리를가지고나에게오지말라 #울라브하우게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3.
이미 - 최영미 [2020 시필사. 69일 차] 이미 - 최영미 이미 젖은 신발은 다시 젖지 않는다 이미 슬픈 사람은 울지 않는다 이미 가진 자들은 아프지 않다 이미 아픈 몸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이미 뜨거운 것들은 말이 없다 #이미 #최영미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2.
야생 속에서의 평화 - 웬델 베리 [2020 시필사. 68일 차] 야생 속에서의 평화 - 웬델 베리 세상에 대한 절망이 내 안에서 자라고 내 삶과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까 걱정스러워 한밤중에 아주 작은 소리에도 잠이 깨면 나는 야생오리들이 물 위에서 아름답게 쉬고 큰 왜가리가 거니는 곳으로 가서 누워 본다 그곳에서 나는 앞일에 대한 근심으로 미리 자신들의 삶을 힘들게 하지 않는 야생이 주는 평화에 젖어들고 고요한 물의 현존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면 낮에는 보이지 않는 별들이 내 위에서 빛을 담고 기다리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게 잠시 세상의 은총 속에서 쉬고 나면 나는 자유롭다 #야생속에서의평화 #웬델베리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1.
다가감 - 엘리 시겔 [2020 시필사. 67일 차] 다가감 - 엘리 시겔 가을 잎 하나가 다른 잎에게 다가간다 #다가감 #엘리시겔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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