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필사 & 시낭독680 가을 엽서 - 안도현 [2020 시필사. 20일 차]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을엽서 #안도현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유리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4. 지난 발자국 - 정현종 [2019 매일 시필사 - 21일 차. 2019.10.10 23:38] 지난 발자국 - 정현종 지난 하루를 되짚어 내 발자국을 따라가노라면 사고(思考)의 힘줄이 길을 열고 느낌은 깊어져 강을 이룬다 - 깊어지지 않으면 시간이 아니고, 마음이 아니니. 되돌아보는 일의 귀중함이여 마음은 싹튼다 조용한 시간이여. #지난발자국 #정현종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4.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2020 시필사. 19일 차]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며피는꽃 #도종환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3. 부모님 - 서윤덕 [2019 매일 시필사 - 20일 차. 2019.10.10 00:39] 부모님 - 서윤덕 제 손 잡아주셨죠 제가 손 잡아드릴게요 #부모님 #서윤덕 #시필사 #손글씨 #펜글씨 #닙펜 #딥펜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3.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2020 시필사. 18일 차] 우리가 물이 되어 -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處女)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우리가물이되어 #강은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닙펜 #딥펜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 2020. 7. 2.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2019 매일 시필사 - 19일 차. 2019.10.08 22:24] 너에게 띄우는 글 - 이해인 사랑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 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 2020. 7. 1. 그대를 지켜 주고 싶다 - 용혜원 [2020 시필사. 17일 차] 그대를 지켜 주고 싶다 - 용혜원 밤이면 어둠 속에 빛나는 밤하늘의 달보다 먼저 떠울라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이 되어 그대 가슴에 떠오르고 싶다 아침이면 밝은 빛을 발하는 해보다 먼저 떠울라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달빛보다 햇빛보다 더 밝게 더 환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그대를 바라보고 싶다 그대를 지켜주고 싶다 #그대를지켜주고싶다 #용혜원 #시필사 #펜글씨 #손글씨 #유리펜 #골드펄잉크 #매일프로젝트 #이른아침을먹던여름 #thatsummerwithyou 2020. 7. 1. 준비물 - 최대호 [2019 매일 시필사 - 18일 차. 2019.10.08 00:23] 준비물 - 최대호 좋은 일 좋은 사람 좋은 삶을 만나려면 간단한 준비물이 있다. 좋은 나 #준비물 #최대호 #시필사 #손글씨 #연필 #백일프로젝트 #카카오프로젝트100 #낯선대학 2020. 7. 1. 月下獨酌(월하독작) 4 - 이백(李白) [2020 시필사. 16일 차] 月下獨酌(월하독작) 달 아래 홀로 술을 마시며 - 이백(李白) 4. 窮愁千萬端(궁수천만단) ..... 근심걱정은 천만 가지요 美酒三百杯(미주삼백배) ..... 아름다운 술은 삼 백잔이라. 愁多酒雖少(수다주수소) ..... 근심은 많고 비록 술은 적으나 酒傾愁不來(주경수불래) ..... 술잔을 기울이면 근심은 오질 않네. 所以知酒聖(소이지주성) ..... 하여 술을 성인에 비유함을 알겠구나. 酒酣心自開(주감심자개) ..... 술을 마시면 마음이 절로 열리고 辭粟臥首陽(사속와수양) ..... 수양산에서 먹기를 사양했던 백이숙제나 屢空飢顔回(누공기안회) ..... 빈 쌀뒤주에 굶주린 안회나 當代不樂飮(당대불락음) ..... 살아 생전 술 마시기를 즐기지 않았다면 虛名安用哉(허명.. 2020. 6. 30.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76 다음 반응형